수력발전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댐 건설하면 안될까요?

똥짱89 2025. 5. 4. 23:49

2025년 5월 4일(일요일) 저녁 7시 55분 MBC뉴스데스크에 댐 지을 것인가? 허물 것인가? 라는 코너가 있었다.
댐 저수지에 발생하는 녹조가 메탄가스를 배출하고, 댐 건설과정에서 물에 잠기는 식물도 메탄가스를 배출하는데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도 없이 기후대응댐을 만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전 세계 저수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1.07기가 톤으로 화석연로 연소 배출량의 14%에 달한다(Harrison, J.A. 등의 2021년 연구, IPCC).
2. IPCC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개선안에 따른 미국 댐 저수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2,890만톤으로 미국 승용차 630만대의 1년 배출량에 해당한다. 이는 한국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3%에 해당한다(2021년기준, 미국환경청)
3. 충남 6개 저수지 온실가스 배출량(추산)은 약 25만톤으로 승용차 7만 6천여대의 연간 배출량과 같다(개선된 산정방안 미적용, 부산외대 정용주 교수 등의 2022년 연구)

환경부의 기후 대응댐의 건설 목적은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 극한 기상현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 입니다.
홍수와 가뭄으로 발생하는 피해와 신규 댐 건설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원 증가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간의 상호 충돌이 발생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은 반드시 발생할 것이며 이에 대한 다른 대응 방안이 있다면 그 대응 방안을 추진해야 합니다.
그래도 부족하면 댐을 계획하면 되겠지요. 물론 댐을 계획할 때는 온실가스 관리 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신설 댐뿐 아니라 기존댐에서의 온실가스 관리 대책도 필요합니다.

수력댐이 경우 화력발전과 같은 화석연료를 연소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위 뉴스 내용에서도 말했듯이 전세계 화석연로 연소 배출량의 14%가 댐 저수지에서 발생하므로 86%의 온실가스 저감효고가 있는 것이지요. 수력발전댐은 기후대응 댐과 틀리게 재생에너지에 속해 있습니다.

그럼 댐 저수지의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대응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수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전략 및 기술)
- 취수구 높이 조정을 통한 메탄가스 발생량 저감, 말레이지아 사례에 의하면 약 90%의 저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메탄은 댐 저수지 바닥에서 발생하여 머무는데 물읠 취수할 때 이보다 높은 곳에서 취수하면 발생량이 저감합니다
  (저수지 운영방식에 의한 저감)
- 침수될 지역의 식생과 유기물 함량이 최소화 되도록 댐 계획하고 저수지 면적이 적고 낙차가 큰 댐을 계획
- 저수지 하부에 산소를 공금하여 메탄을 덜 강력한 온실가수인 이산화 탄소로 산화 시키는 방법
- 저수지 물에서 직접 메탄을 포집하는 기술, 르완다의 키부 호수에서는 메탄 가스를 포집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는 프로젝트 성공
- 침수전 저수지 지역의 식생 제거
- 유역의 토지 이용 관리 및 하천변 완충지대 계획으로 녹조방지 억제

국제 수력협회(IHA)가 제시하는 Hydropower Sustainability Assessment Protocol에서 수력발전 지속 가능성을 위한 배출 강도 기준을 <100gCO2e/kWh2020년 이후 운영되는 신규 프로젝트의 경우 더 엄격한 <50gCO2e/kWh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를 위한 Tool로 G-res를 제시하여 수력발전의 "탄소발자국"을  평가하고 지속 가능성 표준 및 다른 에너지원과 비교하여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설계 및 운영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 G-res를 활용하여 배출양 완화 대책을 개발하고 기후 금융 자격을 얻는데 사용한 사례도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댐을 건설하면 저수지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므로 짖지 말자가 아니라,
댐 건설로 인한 이익과 온실가스 배출 관리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신규댐 계획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시설물들이 전 생애에 걸칠 온실가스 배출을 평가하는 "탄소발자국"이 종합적으로 시설물이 이익인지 해가되는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